
우물과 마음의 깊이 / 옮김
보이지 않는 우물이 깊은지 얕은지는 돌멩이 하나를 던져보면 압니다.
돌이 물에 닿는데 걸리는 시간과, 그때 들리는 소리를 통해서 우물의 깊이와 양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내 마음의 깊이는 다른 사람이 던지는 말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내 마음이 깊으면 그 말이 들어오는데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그리고 깊은 울림과 여운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 흥분하고 흔들린다면 아직도 내 마음이 얕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깊고 풍성하면 좋습니다. 이런 마음의 우물가에는 사람들이 모이고 갈증이 해소 되며 새 기운을 얻습니다.
비난이나 경멸의 말(돌던짐)에 내 우물은 어떻게 반응할까요? 내 마음의 우물은 얼마만큼 깊고 넓을까요?
-좋은 글 중에서.....

떠남을 생각하는 자는 그리움을 안다 / 유인숙
떠남을 생각하는 자는 그리움을 안다.
명치 끝 저려오는 사랑 핑 도는 어지럼증에 울컥, 목이 메는 눈물을 안다
그리움을 등에 지고 터-벅 터-벅 떠나간다면 돌아올 것 또한 마음 안에 두었겠지 입가에 살포시 미소를 머금었다는 것은 숱한 고난의 회오리 묵묵히 견디었다는 것이다. 푸른 새벽 걷히고 동산 저 너머 떠오르는 해님이 아름다운 건 이별을 생각하는 것처럼 가끔, 잿빛 구름 하늘을 덮기 때문이지
남을 생각하는 자는 기약 없이 다시 만날 것을 안다 아주 버릴 수 없는 사랑 여기 있기에
시로 그려내는 삶 한 줄기 뜨거운 눈물 되어 흐르다 아득히 노-올 같은 가슴이 된다
내 안에 그리움으로 달아올라 단단한 영혼을 아주 부서뜨리고 있기 때문이지
[茶 한잔의 여유]
하늘 끝 닿은 곳에 그리움이 있다기에

하늘을 닮고 싶어 푸른 물감을 풀은 게지

수줍은 마음 들킬까 연신 파도만 그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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