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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화의 강

s비소리 2015. 2. 2. 20:04

우화의 강

 

 

 

사람이 사람을 만나

 

서로 좋아하면

 

두 사람 사이에

 

서로 물길이 튼다.

 

 

한쪽이 슬퍼지면

 

친구가 가슴이 메이고

 

 

기뻐서 출렁이면

 

그 물살은 밝게 빛나서

 

 

 

 

친구의 웃음소리가

 

강물의 끝에서도 들린다.

 

 

처음 열린 물길은 짧고

 

어색해서 서로 물을

 

보내고 자주

 

섞어야겠지만

 

 

한세상 유장한 정성의

 

물길이 흔할 수야 없겠지

 

 

 

 

긴 말 전하지 않아도

 

미리 물살로 알아듣고

 

 

몇 해쯤 만나지 못해도

 

밤잠이 어렵지 않은 강

 

 

아무려면 큰 강이 아무

 

의미도 없이 흐르고 있으랴

 

 

세상에서 사람을 만나

 

오래 좋아하는 것이

 

 

 

 

죽고 사는 일처럼 쉽고

 

가벼울 수 있으랴

 

 

큰 강의 시작과 끝은

 

어차피 알 수 없는

 

 

일이지만 물길을 항상

 

맑게 고집하는 사람과

 

친하고 싶다.

 

 

 

 

내 혼이 잠잘 때 그대가

 

나를 지켜보아 주고

 

그대를 생각할 때면

 

 

언제나 싱싱한 강물이

 

보이는 시원하고 고운

 

사람을 친하고 싶다....

 

 

옮긴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