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가슴 흔들릴 때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한 그루 나무를 보라
바람 부는 날에는
바람 부는 쪽으로 흔들리나니
꽃 피는 날이 있다면
어찌 꽃 지는 날이 없으랴
온 세상을 뒤집는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뿌리
깊은 밤에도
소망은 하늘로 가지를 뻗어
달빛을 건지리라
더러는 인생에도 겨울이 찾아와
일기장 갈피마다
눈이 내리고
참담한 사랑마저 소식이 두절 되더라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침묵으로
침묵으로 깊은 강을 건너가는
한 그루 나무를 보라
이외수
연일 매서운 추위속에서
군고구마 장사 아저씨가
군고구마 통의 고구마를 뒤적이며
그 온기를 위로삼아
제자리 뜀을 뛰고 있습니다
참 고달프다는 생각에
순간 가슴이 찌릿해 왔습니다
산다는 것 저렇게 제자리 뜀을 뛰며
추위를 견디는 일이네요
행운은 추운 겨울에 손님처럼 더디오고
얼은 몸은 내가 내 몸을 데워가는 것처럼
발을 동동 구르며
겨울을 살아내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면,,
행운은 결국 나의 체온으로
나를 다독이는 일 임을,,
오늘저녁엔,,우리집에
군고구마 냄새가 폴폴 납니다
비 소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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