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이야기/좋 은 글

숨어사는 즐거움

s비소리 2015. 2. 3. 17:42

 

 

 

 

 

 

숨어사는 즐거움..

 


가끔은..

 

숨바꼭질처럼
내 삶을 숨겨두는

 

즐거움을 갖고 싶습니다.

 

 

 

 

 

 

 

 


전화도 티브이도 없고

 

신문도 오지 않는..

 


새소리 물소리만

 

적막의 한 소식을 전해주는
깊은 산골로 숨어 들어가
내 소란스런 흔적들을

 

모두 감추어 두겠습니다.

 

 

 

 

 

 

 

 

 

 

 

 


돌이켜 보면

 

헛된 바람에 불리어 다녔음을..
여기저기

 

무지개를 쫒아 헤매 다녔음을..

 

 

 

 

 

 


 

 

 

더 이상 삶의 술래가 되어

 

헐떡이고 싶지 않습니다.

 

이제는 적막 속으로 꼭꼭 숨어들어
홀로된 즐거움 속에

 

웅크리고 있겠습니다.

 

 

 

 

 

 

 

 

 

 

 

 


그리운 친구에게는

 

편지를 부치러 장날이면

 

가끔 읍내로 나가겠습니다.

 


 

돌아오는 길에는

 

갈 곳 없는 떠돌이처럼
갈대의 무리 속에 슬쩍 끼어 들었다가
산새들 뒤를 허적허적 쫒다가
해질녘까지 노닥거릴 생각입니다.

 

 

 

 

 


 

 

 

 

내게 남은 시간들을
백지의 고요한 공간 속에

 

차곡차곡 쌓아 가겠습니다.

 

 

 

 

 

 

 

 

 

 

 


조용우

 

 

(음악 : 홀로가는길..남화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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