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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끝자락 단풍이 들기 전에...!

s비소리 2014. 11. 28. 08:05

가거라 사람아 





 




 










보고싶다

 



    인 ...!

    幸福한 삶 梁南石印

부모형제 떠나보내고 살아오면서

인내와끈기 곡기삼아 버둥거리다

눈물로 절여져 사지를 넘나들 때

마른풀 섶이라도 붙잡고 싶을 때

우연히 찾아든 지천명의 첫 사랑

 

 

내 생명 다하도록 함께하고 팠던

숙명적인 인연이라 지레짐작하고

덥석 품고서 나보다 귀히 여겼던

여인과 짧은 만남 속에 오래도록

간직할 긴 여운 행복했던 추억을

 

후벼 파내 불사르고 싶은 간절함

토해낼 수 없는 미련에 버둥거린

현실 앞에 옷깃 여미고 걸어가는

9월 끝자락이 저 만치 다가올 때

울긋불긋 치장 할 때도 되었건만

 

9월이 다가도록 싱그러운 나뭇잎

파릇파릇한 나뭇잎 잠들 수 없는

어둠이 짖은 인적 없는 가로수와

이웃하고 서있는 가로등불빛만이

쌀쌀한 바람과 맞장 뜨고 서있는

 

고즈넉한 밤거리 나 홀로 걸으며

보내야 할 사람 그리며 갈등하다

도리질에 눈물 삼키며 방황 하는

이내 발길 반기며 쓸쓸히 서있다

성가신 바람에 쉬 잠들지 못하고

 

어둠을 밝히는 가로등 불빛 따라

춤추는 나뭇잎 새는 나를 비웃듯

흔들리는 마음 알고 있었다는 듯

바람에 흔들린 싱그러운 잎 세는

잠 못 들어 가로등 불빛 탓할 때

 

잘못된 만남 속에 예견된 이별을

외면하고파 주체할 수 없는 눈물

쏟나내며 아파하는 마음 속 갈등

그 누구에게도 말한 적 없었는데

흔들리는 나뭇잎이 내 마음 알고

 

비웃는 것인지 다독이는 것 인지

속내 들켜 버린 듯 감출 수 없어

다짐 하면 도리질 꼭 붙잡아야지

보내야할 사람 붙잡고 싶은 사람

보낼 수도 붙잡을 수도 없는사람

 

태연한척 잊고 살아갈 수 있을까

갈등하며 걷는 흔들리는 내 마음

파란 낙엽은 불빛 속에 단풍처럼

가로등 불빛 너머 반짝이는 별빛

어둠속을 걸어가는 이내 마음 속

 

이정표 되어 비춰줄 때 번쩍이는

섬광 속에 우르릉 쾅쾅 천둥소리

내 마음 알고 있다는듯 추적추적

흩뿌리는 가을비가 너무도반가워

멈춰선 채로 흠뻑 맞고선 빗방울

 

가을비 내리는 호젓한 가로수 길

내리는 가을비에 감춰진 내 눈물

바람에 젖고 가을비에 젖은 영혼

스산한 갈바람 내 가슴에 부딪쳐

외롭게만 느껴지는 이 계절 지나

 

낙엽이 들기 전에 구월이 가듯이

구월이 가기 전에 떠나야할 사람

시월이 오기 전에 보내야할 사람

눈이 벌겋도록 울다 지쳐버린 나

떠나보낼 내 여인의 체취 그리워

 

함께 앉았던 탄천 변에 석축계단

나홀로 찾아와 밤 세워 흐느낀다

잊지 못 할 행복했던 흔적찾으며

잘못 맺었던 인연 곱씹어 삼킬때

구름 한점 없이 맑았던 밤하늘에

별빛이 은하수 건너와 갈곳 잃고

 

방황하는 내게 잘못된 만남에

미련 버리고 불살라 버리라고

호통 치듯이 뜨겁게 파고들때

탄천 둔치에 가득한 억새들이

부는 바람에 저항한번 못하고

날아가는 것처럼 떠나갈 사람

 

눈물로 맺은 사랑하는 여인을

보낼 수도 잊을 수 없는 나는

어쩌란 말인가 야속한 운명에

무릎 꿇고서 쏟아내는 눈물뿐

가여운 기러기도 짝을 잃으면

수만리 마다 않고 찾아가는데

 

사지가 멀쩡한 나는 어찌하여

발만 동동 구르다 눈물훔치며

시커멓게 타 들어가는 가슴속

어찌하지 못하고 속만 태우나

어이할고어이할고 야속한임아

 

굳이 힘들다 말하지 않아도

굳이 외롭다 말하지 않아도

굳이 그립다 말하지 않아도

굳이 사랑해 말하지 않아도

표정만 보고도 알아줄 사람

 

이심전심으로 다 알아 줄 사람아

단풍이 들기 전에 구월이 가듯이

단풍이 들기 전에 떠나야할 사람

단풍이 들기 전에 보내야할 사람

낙엽이 지기 전에 시월이 가듯이

 

낙엽이 지기 전에 보내야할 사람

떠나가는 발자국 소리만 남긴 채

시월이 오기 전에 떠나야할 사람

쌓여진 낙엽에 발자국만 남긴 채

시월이 오기 전에 떠나야할 사람

 

나 홀로 남겨두고 떠나가는 사람

뒤 돌아보지 않고 떠나가는 사람

떠나는 그길 위에 흩날리는 낙엽

눈물 훔치며 손톱이 달도록 긁어

모닥불 피워놓고 꺼져 갈 때까지

 

뛰어가는 저사람 붙잡을 수 없어

눈물에 젖고 그리움에 젖은 마음

보송보송 할 때까지 불을 지피자

기억 속에 잔상들 남김없이 들춰

이글거리는 모닥불에 던져버리자

 

구월이 가기 전에 떠나야할 사람

시월이 오기 전에 보내야할 사람

시월이 가기 전에 잊어야할 사람

잊지 못할 그리움 영혼을 불살라

하얀 재가 될 때 까지 불 지피자

 

마지막 낙엽 한 잎까지 주어다 불 지피자

기억 속에 잔상들 모두 다 타버릴 때까지

이를 악물고 마지막 잎 세마저 불태울 때

이 가을이 지나 간들 낙엽이 다 떨어진들

상처뿐인 영혼이 사지를 넘나들때 만나서

 

내 육신보다 더 소중한 하나뿐인 내 사랑

인연의 끝자락에 닿아 현실에선 보내지만

진정 내 마음 속에 살아 꿈틀거리는 당신

내 목숨 받쳐 사랑했기에 잊지 못할 사람

내 목숨 다할 때 까지 잊을 수 없는 사람

 

욕심 덜어내면 곁에 머물 수 있다고 유혹하는

영혼을 짓 이겨 바람에 꺼져가는 모닥불 속에

던지려 해도 먼발치에서 바라보며 살아가라고

자꾸만 유혹하여 갈등하다 여명이 밝아올 때 까지

멈출 줄 모르고 쏟아지는 이 눈물의 의미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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