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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지친 참새 이야기

s비소리 2015. 4. 8. 06:27

 

 


삶에 지친 참새 이야기



매일 먹이를 찾는
삶이 괴로웠습니다.

 

 


한번은 주차장 셔터에 낑겨
죽을 뻔한 일도 겪었습니다


한 톨이라도 더 먹으려는
싸움이 지겨웠습니다.


남들은 휴일에 동학사로
벚꽃놀이도 가고 여유롭게 사는데
그러지 못한 자신이 싫었습니다


점심엔 수돗가에서 배를 채우곤 했지요.




어느날 스승 참새를 찾아 가선
저는 이 세상 살기가 싫습니다


너무 치열하고 비참해요
어젠 하찮은 거미줄에 걸려
죽다 살아 났어요.


스승 참새가 물었습니다


" 그래서 어떻게 하겠다는 것이냐.
걍. 코박고 죽던지... 따라와라 ".

 




스승은 연못으로 날아 갔습니다


연못은 위에서 흘러 들어 온
흙탕물로 검붉었는데
거기에 뿌리 내린 연 에선
꽃 봉오리가 화사하게 올라 왔습니다.

 

 



스승은 말했습니다


" 봐라!

연꽃은 더러운 물에서 피지만
더러움에 물 들지 않고
더러운 자기 터를 꽃밭으로 만든다."



연 뿌리의 속은

얼마나 희더냐?


세상을 도피하지 말고

주어진곳에 살면서..


네 터를 꽃밭으로 만드는게
보람된 삶이 아니겠느냐..?



 


 

(음악 : 나무의 꿈..인디안 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