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이야기/좋 은 글

황홀한 꽃들의 유혹

s비소리 2015. 4. 12. 18:22





황홀한 꽃들의 유혹/조미경


노란색 분홍색 보라색 살구색
나비가 옹기 종기 모여 있습니다
얼굴도 키도 몸무게도 다른 여인들이

예쁘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누구를 기다릴까요
예쁘게 치장을 하고서
한껏 몸을 치켜 세우며 도도한

몸짓으로 서있네요.

어느 한곳으로 고개를 돌려 바라보니

어여쁜 여인의 고운 자태가 내 눈길을 사로 잡고
그녀를 가까이 보고자 다가섰더니
샐쭉한 표정의 앳된 아이가 질투의 시선을
보냅니다

모르는척 다른 아이를 보고 있는데
어느새 따라 왔는지 질투의 눈길이
내 눈앞에 펼쳐집니다.

짙은 향내가 코를 찌르네요
아름다움을 뽐내는 그녀들로
즐거운 비명이 터집니다

그녀들의 날렵하고 우아한 몸짓을

바라 보고 있으니 어느새 해는 저물어 가고
방향 잃은 나그네 되어 갈팡 질팡
헤메고 있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일어서는데 누군가 내 손목을
애처로운 눈빛으로 잡아 끄네요
나는 뿌리칠수 없는 유혹에 못 이기는척
그녀를 따라 나섭니다

오늘도 그렇게 그녀 들의 유혹에 내 모든것을
버리고 철없는 가련한 여인처럼 힘 없는 발길을
돌려 그리운 곳으로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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